[이투데이 말투데이] 살신성인(殺身成仁)/애자일(agile)

입력 2018-12-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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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나석주(羅錫疇) 의사 명언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 나는 2천만 민중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희생한다. 2천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말라.”

독립운동가. 일제강점기에 경제 수탈기관인 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각각 투척했으나 불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뒤쫓는 일본 경찰 7명을 권총으로 살상하고 총격전을 벌이다 자결하기 전에 몰려든 군중에게 한 그의 절규이다. 몸을 던져 민족혼을 일깨운 그는 오늘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1892~1926.

☆ 고사성어/살신성인(殺身成仁)

‘몸을 죽여 어진 일을 이룬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 또는 대의(大義)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말이다.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온다.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려고 ‘인’을 저버리지 않으며, 스스로 몸을 죽여서 ‘인’을 이룬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 시사상식/애자일(agile)

영어 애자일은 ‘민첩한’이라는 뜻.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완벽하게 모든 일을 계획한 뒤 실행에 옮기거나 제품을 내놓는 전통적 방식이 아니라 제품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먼저 개발해 출시한 후에 수정과 보완을 해나가는 방법을 말한다. 시장의 피드백을 제품에 즉각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애자일 방식이 산업과 경영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양치

‘양지(楊枝, 버드나무 가지)’가 변한 말. 양치는 고려 시대부터 버드나무 가지를 이쑤시개로 사용한 데서 변한 말이다. 일본어 ‘요지’가 楊枝다.

☆ 유머/때늦은 후회

남편이 한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때 장인어른 말씀을 따를 걸 그랬어. 당신하고 결혼 안 하면 강간죄로 20년 옥살이시키겠다고 하신 거 당신도 기억하지?”

부인이 왜 그게 생각나느냐고 물었다.

“그때 결혼 안 하고 감옥 갔더라면 오늘이 출소일인데.”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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