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찔끔 상승, 코스피 급락에도 선방..원·엔 2개월 최고

입력 2018-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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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네고+선박수주 소식+외인 주식매수 등에 상승제한..1120원대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은 찔끔 상승하는데 그쳤다.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네고(달러 매도) 수요와 현대미포조선의 중형 PC선 수주 등 선박수주 소식, 외국인의 주식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는 부진했다. 반면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이틀째 오르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확산하는 등 재료가 상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화도 미중간 협상 상황이라는 점에서 크게 오르긴 힘들 것으로 봤다. 연말까지 11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2원(0.02%) 상승한 1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7.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장중 저가는 1124.2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3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5.68원 상승한 1018.69원을 기록했다. 이는 10월29일 1020.34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1/1125.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0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 연말을 앞두고 거래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딱히 위안화에 연동됐다고 하기도 어렵다”며 “연말 네고물량에 따른 하락압력은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트럼프 이슈에도 민감할 수 있어 주의해서 봐야할 듯 싶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가 상승마감하긴 했지만 거의 보합수준이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느낌이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위안화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며 “달러화 자체는 미국문제이다 보니 약세를 보인 반면, 안전자산선호 현상은 원·달러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변수가 상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주말사이 선박수주 뉴스도 있어 상승이 제한되는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분위기는 안전자산선호다. 하지만 선박수주 뉴스도 들리고 위안화도 미중 협상과정이라는 점에서 많이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 1120원대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듯 싶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3엔(0.12%) 오른 110.38엔을, 유로·달러는 0.0037달러(0.33%) 상승한 1.140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74위안(0.10%) 떨어진 6.8913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7.00포인트(1.31%) 급락한 2028.01을, 코스닥은 4.05포인트(0.60%) 내린 665.7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00억50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272억2200만원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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