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0일 서울 성수동 소재 카우앤독에서 SK사회적가치연구원과 공동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방안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사회적 가치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LH, SK, 한국남동발전, MYSC의 주요 사례발표와 라준영 가톨릭대 교수,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 이은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사례발표에서 LH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투입된 비용과 창출된 사회적 편익을 측정하고, 상호분석을 통해 도출된 경영 및 사업의 시사점을 발표했다.
LH가 제안한 방식은 투입비용과 사회적 편익을 함께 측정해 내부 경영진과 정부·국민 등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이다.
SK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성과인센티브, SK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DBL(Double Bottom Line)방식 측정, 그리고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측정협의회 운영계획을 소개했다.
한국남동발전은 고유사업의 사회적 투자 수익률(SROI)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환경, 일자리, 안전, 공동체 등 사회적 가치 성과를 측정한 사례를 발표했다.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임팩트 투자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비코프(B Corp)사례를 소개했다. 국제사회에서 권위가 높은 사회적 가치 친화기업의 인증사례와 조건, 의미를 각각 제시했다.
비코프(B Corp)란 비영리기관인 B Lab이 환경·사회적인 성과와 책무성(accountability), 투명성에 대한 표준을 자가진단형태로 제공하고 이에 대해 부여하는 인증체계다.
지정토론에서는 라준영 교수가 사회적 가치 측정의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화폐가치 측정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은선 교수는 화폐가치 측정은 국제사회 사회적 가치 측정 추세에 접근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정도진 교수는 기업회계 기준에 의한 사회적 가치 측정방식을 제시하고 기업의 지속가능 측면에서의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오영오 LH 미래혁신실장은 "지난 3월 LH와 SK가 체결한 사회적 가치 측정협약을 계기로 공공부문 사회적 가치 측정 작업이 본격화됐다"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한해를 마감하는 오늘 포럼을 시작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측정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