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벌써 200만…‘유투버’로 변신한 홍준표 "정계은퇴까지 국민과 소통"

입력 2018-12-25 18:12수정 2018-12-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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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만 ‘TV 홍카콜라’…“정계은퇴 때까지 국민과 직접 소통”

▲TV홍카콜라 캡처
“앞으로 구독자 수 100만, 조회 수 1000만을 목표로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만들겠다.”

홍준표<사진>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이름을 걸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남긴 말이다. 이달 3일부터 몇 차례 예고편이 나올 때만 해도 구독자는 1만 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공식 운영에 들어가자 상황이 달라졌다. 25일 현재 구독자는 10만 명을 넘었으며 조회 수도 200만을 돌파했다. 정치인 개인 계정으로는 구독자가 가장 많다.

홍 전 대표가 ‘유튜버’로 뜨거운 관심을 얻자 정치권에서는 ‘2월 당 대표 출마’, ‘4월 재보선 경남 창원 지역 출마’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26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 발족식을 연다.

그는 당 비주류 출신임에도 원내대표를 거쳐 당 대표만 두 번을 했고, 대선 후보까지 됐다. 그를 바라보는 당 내부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그는 올해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SNS를 통해 끊임없이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올리는 등 목소리를 내왔다.

결국 대표에서 물러난 지 4개월 만인 11월 “현실 정치에 복귀하겠다”며 여의도로 돌아왔다. 앞서 10월에는 탄산 음료인 ‘코카콜라’처럼 시원한 직설화법을 구사한다는 뜻을 담아 ‘TV 홍카콜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대국민 소통 수단으로 유튜브를 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게 유튜버 활동 개시의 변이었다.

발언도 여전히 거침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28일 체코 순방을 한 것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작은 아버지인 김평일이 대사로 있는 체코에서 모종의 접촉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는다”며 “무상으로 답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도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고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국회의원을 증원하겠다. 어처구니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단식하는 모습을 봤다”며 “국회의원은 미국처럼 모두 지역구 의원으로 선출하되 200명으로 줄이고 정실 공천인 비례대표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의원 수도 약 20%가량 줄여야 한다. 불가능한 얘기다.

홍 전 대표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여과 없이 퍼뜨리며 가짜 뉴스를 쏟아낸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홍카콜라를 통해 대한민국 언론을 바른 길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원칙을 정계 은퇴하는 날까지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언론에서 왜곡되는 정보를 TV 홍카콜라를 통해 정확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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