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광어린이집, 21일 소록도와 청주 어르신 만나
김 여사는 먼저 20일 서광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와 다과를 나누는 등 담소를 나눴다. 서광 지역아동센터는 김 여사가 대선 전인 2016년 12월 첫 방문으로 인연을 맺어 2017년 1월 아이들과 손뜨개를 하며 두 번째 친목을 나눈 바 있다. 세 번째 만남은 올해 9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지난번 뜨개실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이뤄졌다. 이번 네 번째 만남에서 아이들은 당시 김 여사가 선물한 뜨개실로 대통령 내외를 위한 목도리, 마루·곰이·송강이·새끼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를 떠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얼마나 컸는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무척 궁금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얼굴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하다”며 “크고 작은 다양한 꽃과 나무들처럼 여러분도 무럭무럭 자라 각자의 꿈대로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 선물에 감사를 표하며 곰이·송강이가 청와대 식구가 된 사연을 들려줬다. 아이들은 해맑은 표정으로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과 화해했어요”, “통일은 언제 돼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 여사는 “지금 노력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남과 북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여러분도 지지해 줄 거지?”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시산도 친구들은 어제 배를 타고 육지로 건너와 하룻밤을 자고 먼 길을 함께 왔다고 들었다”며 “소록도는 제게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지난번 봤던 소록대교가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다리였듯 우리도 그런 관계를 맺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소록도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작은 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주신 덕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평화와 사랑이 충만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이날 청주시 봉산3리의 어르신들도 청와대에 초청해 차담회를 진행했다. 올해 7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때 봉산3리 어르신을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을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청와대까지 먼 걸음을 한 어르신들을 만나자마자 건강은 어떠신지 안부를 묻고 서로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폭염으로 어르신들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추운 겨울이 왔다”며 “지금껏 자식을 위해 사셨으니 이제는 냉난방 잘 되는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도 하시고, 이야기도 나누시며 즐겁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