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 혁신성장본부장 사임… 모빌리티 사업 집중할 듯(종합1)

입력 2018-1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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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사진> 쏘카 대표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7월 30일 위촉된지 5개월만이다. 앞으로 그는 모빌리티 분야 사업에 전념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까지가 제 능력의 한계인 것 같다”라며 “이제 저는 기업에서 해야할 일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혁신성장본부 민간 공동본부장에 위촉될 당시 업계에서는 카셰어링 등을 비롯한 공유경제 관련 규제를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특히 그가 경영에서 물러난 지 11년 만에 복귀한 직후였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거는 기대감도 높았다. 기재부 역시 이 대표가 데이터와 기술에 기반을 둔 공유차량 서비스로 새로운 습관과 문화를 만들고 소셜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지난 9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함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정상회담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위촉했던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1차관이 그만 두는 등 새로운 분들이 중책을 맡게 됐다”라며 “저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규제가 풀리지 않고, 카풀을 둘러싼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카풀앱 ‘풀러스’의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자회사 VCNC를 통해서는 ‘타다’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카풀 관련 규제를 풀지못한 상황에 혁신성장본부 역시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택시업계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택시업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 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같은 택시업계와의 갈등에 카풀 서비스가 국내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어 책임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집회로 인한 비상수송대책으로 쏘카를 최저 1만 원에 33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유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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