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량계 기술, 미국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LS산전은 자사의 전력량계가 미국 첨단 검침 인프라에 사용되는 양방향 무선 통신(ZigBee) 규격을 세계 최초로 인증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첨단 검침 인프라(AMI,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는 전력사용에 대한 전력량계에서 수집되는 수요정보를 바탕으로 자동검침과 정전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검침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요반응(Demand Response) 체계를 구현할 수 있어 전력 수요에 따라 가격을 실시간으로 결정해서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도 소비자는 이를 보고 직접 전력 사용량을 줄이게 해 전력 수요를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는 피크 전력을 억제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증대할 수 있어 최근 미국 등에서 활발히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고 LS산전측은 설명했다.
이진 LS산전 전력연구단장은 "이번 ZigBee 규격의 인증을 받은 것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내 1억4000만대, 약 10조원에 이르는 전력량계 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또 "미국뿐 아니라 같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호주,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렸으며, 자동화 솔루션 제품의 동반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LS산전은 3차에 걸친 운용시험을 통과해 규격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수요에 대비해 제품 현지화 작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