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담합 조사가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1에 직원을 직접 보내, 최근의 가격인상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LPG가격은 지난 1일부터 종류별로 9.1~12.6% 올랐다. 이번 공정위 조사대상에는 LPG수입업체 SK가스와 E1을 비롯해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GS칼텍스와 에쓰오일(S-OIL)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공정위 조사 요원들이 10일 오후 관련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특별한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정위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스업계는 이번 조사가 다음달 LPG가격 인상을 준비하는 관련 업체들을 압박, 가격 동결을 유도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PG가격은 매달 사우디의 아람코사가 발표하는 CP가격(국제가격)을 기준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현재로는 다음달도 가격인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