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과 물가 상승 영향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4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만2083.77로 전일보다 1.68%(-206.0포인트) 하락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이어 2.24% 하락한 2394.01(-54.9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각각 1.69%(-23.0포인트), 3.44%(-13.6포인트) 내려 1335.49와 381.68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의 상승과 더불어 가파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은행과 운송회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해 S&P500지수는 2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철도회사인 Burlington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비용 증가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해 전일대비 7% 하락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4월 경제성장이 약세를 기록할 것이고 소비지출이 약화될 것이지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와 물가상승 우려를 언급하며 금리 인상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달러가 중앙은행 전문가들의 금리인하와 달리 기준금리를 기존 3%로 유지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수요 감소 등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캐나다달러의 평가절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보다 물가안정에 초점을 둔 금리정책으로 추가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미국 정부의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460만 배럴 감소한 3억220만 배럴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5.07달러 상승한 배럴당 136.3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