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외 매출 신기록 ”올해 8600억 원 예상”...미ㆍ일ㆍ중 해외법인 최대실적

입력 2018-12-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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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을즐기는 미국인들.(사진제공=농심)

농심의 해외사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 해외 법인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7억6000만 달러(한화 8600억 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의 대표 유통 채널을 적극 공략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주류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농심은 정체된 국내 라면시장의 돌파구는 해외시장에 있다는 구호 아래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2월 중 LA에 용기면 전용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에서는 사드 이슈를 극복하고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억8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혐한기류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호주에서도 교민시장과 현지시장을 두루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내년에는 해외에서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를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게 식품업체들의 필수 과제이자 경쟁력"이라면서 "한국의 매운맛으로 식품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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