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항소심 결과 '주목'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 추진했던 HSBC가 인수 철회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SBC의 샌디 플록하트 아태지역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인수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약 연장기간이 끝나면 양측은 각각의 입장을 검토해야 한다"며 "HSBC는 다른 선택방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매각 승인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내달 초 HSBC가 론스타와의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것은 최근 HSBC가 아시아지역 다른 국가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HSBC는 스탠다드차타드 등과 함께 태국 시중은행 뱅크타이의 지분 42%를 인수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있다.
즉 HSBC가 선택 가능한 다른 카드들을 선보이면서 미온적인 한국 정부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오는 17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항소심 판결 이후 금융당국의 승인여부에 따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철회 여부가 표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