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유출에도 주식형·대체투자 펀드 순자산 증가로 전체 펀드 순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11월 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1조2000억 원(-0.2%) 감소한 561조 원, 순자산은 1조9000억 원(0.3%) 증가한 558조 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투자자가 펀드에 넣은 투자 원금이며 순자산은 펀드 수익률이 반영된 자금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분쟁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감속 언급, 저유가와 환율 안정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됐다"면서 "이로 인한 주요 증시 상승으로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되고 순자산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국립은행(QNB) 정기예금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편입 중인 MMF의 일부 QNB 정기예금 만기 도래분에 대한 환매 수요 집중과 법인 자금 수요로 MMF 설정액은 지난달 29일 111조2000억 원에서 하루 만에 7조2000억 원 급감했다. 이에 순자산은 104조 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펀드 현황을 보면 지난달 전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조7000억 원(4.9%) 증가한 7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한 달 사이 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59조 원으로 3조3000억 원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58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4000억 원(2.2%) 증가한 20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 전체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000억 원(0.3%) 증가한 102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으며 순자산은 2000억 원(0.2%) 늘어난 9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에서는 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8조100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810억 원(1.0%) 증가했다.
재간접펀드의 경우 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순자산은 1000억 원(0.4%) 증가한 26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펀드에는 13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순자산은 7000억 원(1.5%) 증가한 49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는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지속해 유입되면서 1조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75조9000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3000억 원(1.7%) 늘었다.
특별자산 펀드는 9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은 68조8000억 원으로 9000억 원(1.4%) 증가했다.
혼합자산펀드에는 7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순자산은 1조1000억 원(5.0%) 증가한 2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