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6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요양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 중 피보험자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업은 1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자동차와 조선업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2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5만8000명(3.5%)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3년 7월(46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월별 증가폭은 지난 9월 이후 4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피보험자 증가를 견인한 것은 서비스업(43만6000명) 증가였다. 보건복지(11만1000명)·도소매(6만9000명)·숙박음식(6만2000명) 등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제조업 전체 피보험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중 피보험자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2600명)은 1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고용부는 "최근 설비투자가 많았던 반도체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전자부품, 통신·방송장비가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기타운송장비(-7800명)와 자동차(-9400명)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실업자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5195억 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474억 원(39.6%) 증가했다. 이는 고용 상황이 나쁜 데다 구직급여 지급 기준인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6.9%)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38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5만 명(1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