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0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글로벌 발주 감소 속에도 수주호조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J투자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전 세계 조선사들의 올해 5월까지의 잠정 누적신규수주는 868척으로 전년동기대비 53.8% 감소했다"며 "하지만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는 7%(57척→61척) 증가했으며 최근 수주잔고는 290척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9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4척의 벌크선을 163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는데 수주금액을 감안하면 선형은 3만7000톤급으로 추정되며 201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라며 "이번 수주로 동사의 올해 신규수주는 총 65척 금액으로는 약 34억 달러로, 이는 지난해 신규수주 63억3000만달러의 53.6%, 올해 수주목표 62억 달러의 54.6%에 이르는 규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주력선종이 상당수 중국조선사 및 국내 신생조선사들의 주력선종과 겹치지만 최근 이들 조선사의 납기지연에 따른 신뢰성 약화가 동사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직접적 수혜를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주경쟁력 강화 등 간접적 수혜 뿐 아니라 주문변경과 같은 직접적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