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갖춘 투자은행으로 도약
박준현 삼성증권 신임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 사장은 이날 "사업구조 선진화와 고객 중심 경영 체질화, 핵심 역량 강화 및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사업구조 다변화를 목표삼아 첫 번째 전략으로 IB(투자은행)와 CM(상품운용)부문의 강화를 통한 사업구조의 선진화를 꼽았다.
박 사장은 "증권사의 진정한 성장은 IB나 CM등을 강화한 수익다변화"라며 "IB와 CM부문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PB(프라이빗뱅킹)사업과 균형을 맞추고 시너지가 극대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우선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국제화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증권은 고객중심경영의 체질화 역시 반드시 이뤄낼 과제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각 사업부문 별로 고객이 누구인지,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 이를 기반으로 삼성증권 고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핵심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에도 역점을 둬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사장은 역량강화를 위해 직원 교육과 인력양성에 대폭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체계적인 금융지식에 대해 회사의 투자가 커져야 할 시점"이라며 "종사자들이 금융지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교육과 인력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사장은 삼성증권의 M&A(인수합병)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시너지 창출에 대한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삼성증권도 M&A에 부정적일 이유는 없다"며 "회사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요소만 있다면 국내든 해외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그는 "지주회사의 강점이 분명하지만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도 여전하다"며 "삼성증권의 지주회사 전환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현 신임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9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전략기획실, 재무기획팀장, 자산운용팀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