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에 서승원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선임

입력 2018-12-05 15:11수정 2018-12-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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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서승원(54ㆍ사진)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중기중앙회 노동조합이 그간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했으나 중기중앙회는 5일 예정대로 선임을 진행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서 위원의 상근부회장 선임을 의결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중기중앙회 이사 42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해 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기중앙회 이사회 의결 이후 중기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중앙회장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서 위원은 관료 출신이다. 1988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상공자원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상공자원부에서 중소기업청(현 중기부)으로 1998년 자리를 옮겨 벤처진흥과장과 창업벤처국장, 경기지방중기청장 등을 역임했다. 서 위원은 올 초 중기부에서 퇴직한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23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퇴직 공직자 재취업 심사 결과 승인을 받았다.

앞서 중기중앙회 노동조합은 서 위원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8조(정치 관여의 금지)에 근거한 정치적 중립 원칙에 따라 그동안 정치인이나 정당 당직자의 상근임원 임명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적 성향을 띤 인물이 중앙회를 움직이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낙하산 인사라는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20여 년 동안 중기부에서 실무를 맡으면서 중소기업 정책에 빠삭한 적임자라는 주장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서 위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긴 것은 1년이 안 됐고, 20여 년 간 공직에 있던 인물을 정치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직전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신영선씨다. 신 전 부회장은 공정위에서 올 1월 퇴직한 뒤 3월 중기중앙회로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런데 8월 공정위 재취업 비리로 구속돼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4개월 간 상근부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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