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현충일로 3일 연속 휴장 했지만, 지난 주 마지막 2거래일 동안 국제유가는 13.2%나 급등하면서 배럴당 138달러(WTI)대에 올라섰다.
여기에 부진한 미국의 고용지표와 금융주들의 모기지 관련 손실 우려가 더해지면서 구미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과도한 심리적 위축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9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제유가의 빠른 상승을 초래한 환경적 요인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도한 심리적 위축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 ▲금리인하에 따라 가속화한 달러화 약세가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는 점 ▲미국 금리인하, 달러화 약세 및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인해 급증한 투기적 수요가 이탈할 수 있는 점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원유수요의 조정이 현실화하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 유가상승을 가속화한 환경의 벼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임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상승한 국제유가, 곡물가격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기업이익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업이익 둔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며 "1·4분기에 이어 2·4분기 기업이익 호조가 예상되고, 선진국이나 이머징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차별적인 기업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팀장은 "하반기 기업이익 기대치 조정은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지만 모멘텀의 방향성이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