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선점하자”…견본주택 앞서 사전홍보관 여는 건설사들

입력 2018-12-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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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더샵 파크에비뉴’ 사전홍보관 모습(사진=포스코건설)
통상 연말은 분양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청약제도 개편 등이 맞물리며 어느때보다 뜨거운 연말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견본주택을 여는 건설사들이 사전에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 제도가 복잡해진데다, 하반기 계획됐던 분양이 연기돼 연말에도 공급량이 많아지만서 건설사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분양홍보관을 여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견본주택 건립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2~3개월 공사기간이 걸린다. 부지 선정부터 따지자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많다. 완공은 빠르면 오픈 2주 전이지만 건설사 내부 품평회를 거쳐 실제로 마무리되는 건 개관 하루 이틀 전이다.

결국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관람하는 건 견본주택 개관 이후로, 수요자들이 견본주택에서 상품을 보고 청약을 넣을지 결정하는데까지 시간은 4~5일 정도만 주어진다. 이러한 수요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건설사들은 사전 홍보관을 운영을 통해 미리 단지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분양홍보관 운영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9.13부동산 대책 및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도 연내 개정될 예정이어서 청약 셈법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공공분양, 임대아파트의 경우도 아파트와 달리 청약 조건이 다른 점이 많아 건설사들이 소비자자들에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홍보관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청약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규제가 나온 9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수도권에 분양된 29개 단지 중 17곳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의정부에서는 ‘탑석센트럴자이’가 41.7대 1로 지역 내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지만, 파주, 동두천 등 일부지역에는 청약자가 미달됐다. 지방에서도 광역시와 제주영어교육도시 등은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내고 있지만, 중소도시로 갈수록 청약 미달 단지가 많다.

한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사전홍보관을 운영할 경우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사전에 확보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연말에 각종 행사 등으로 바빠지기 전에 일찌감치 사업지를 보여줄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말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사전홍보관을 운영하며 사전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12월에 경기도 의정부에서 선보이는 ‘더샵 파크에비뉴’도 가능동 224-24번지 일원에 사전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또한 GS건설이 12월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이는 ‘일산자이 3차’도 일산동 일대에 사전홍보관을 열고 있다.

공공분양과 임대주택 등에서도 사전 홍보관 운영이 활발하다. 이달 GS건설과 경기도시공사가 짓는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남양주시 지금동 일대에서 24일까지 홍보관을 운영중이다. 경기도시공사가 12월 남양주, 오산 등에서 공급 예정인 ‘경기행복주택’도 지금동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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