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뉴질랜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배격…우호 협력 강화”

입력 2018-12-03 15:35수정 2018-12-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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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제1야당 대표 접견…양국 관계 발전 초당적 지지ㆍ협조 당부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4시 10분(현지시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릿지스 대표를 만나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접견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하는 외국 정상이 야당 대표를 접견하는 뉴질랜드 측의 관례를 존중해 이뤄진 것이다.

브릿지스 대표는 “한국과 뉴질랜드는 오랜 세월 긴밀한 관계였다”며 한국전 참전은 물론 외교·인적 교류 등에서 이뤄진 다방면의 협력을 평가하고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에 이뤄진 문 대통령의 뉴질랜드 국빈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야가 모두 환영해 주는 것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과 뉴질랜드 간의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심화시키기 위해 초당적 외교를 펼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존 키 전 총리(2008~2016년 재임)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을 뿐 아니라 한·뉴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는 뉴질랜드와 함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는 데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스 대표는 “한·뉴 FTA 체결로 인해 양국 간 교역이 늘어 기쁘다”고 답했다.

브릿지스 대표가 남북 관계의 향후 방향에 관해서 묻자, 문 대통령은 “며칠 전 G20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현재까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도록 한미 양국 간에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다리 역할이다. 그동안 남북 간 단절로 그 다리가 막혀 있었다”며 “하지만 남북 간 평화가 조성되면 대양과 대륙이 이어지는 다리가 개통되는 것이다”고 말하며 뉴질랜드도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뉴질랜드 제1야당인 국민당의 사이먼 브리지스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오클랜드/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은 브릿지스 대표가 제1야당 대표와 뉴질랜드·북아시아 의원친선협회 회원으로서 양국 의회 간 교류는 물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함께 배석한 멜리사 리 의원이 뉴질랜드 의회 내 한국계 의원이자 뉴질랜드·북아시아 의원친선협회 회장으로서 양국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북아시아 의원친선협회는 1978년 발족한 뉴·한국 의원친선협회가 확대·재편한 것으로 현재 한국, 일본, 중국과의 교류를 담당하고 있다. 협회 소속 의원은 총 16명이다.

브릿지스 대표는 한·뉴질랜드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당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브릿지스 대표는 양국 간 성공적 투자 사례, 활발한 인적 교류의 필요성, 한국전 참전용사, 한국어 보급 중요성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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