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비율(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을 나눈 값)이 10년 만에 0%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전(1.06%)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0.96%다. 부실채권비율이 0%대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처음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17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조6000억 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 부실 채권이 16조 원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000억 원,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 원이었다.
대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02%로 전 분기보다 0.44% 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여신(1.04%)과 중소기업 여신 중 개인사업자 여신(0.35%)은 전 분기 말과 비슷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전 분기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0.18%)은 전 분기 말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고, 기타 신용대출(0.36%)은 0.01% 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1.34%)은 0.01%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1.9%로, 전 분기(102.7%)보다 9.2% 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