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서울방문 한반도 평화정착 모멘텀 제공할 것”…방위비 분담 언급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프로세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여섯 번째 만남이며 30분간 배석자 없이 통역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수석에 따르면 두 정상은 공동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차기 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2차 북미회담과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에 대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분이 ‘언제,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하자’ 이런 얘기보다는 앞으로의 정세에 대해서 교환을 충분히 했다”고 대답했다.
비핵화를 위한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제재 유지 메시지가 나온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제재 문제는 대통령께서도 그동안 늘 비핵화가 불가역적인 상태에 이를 때까지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했다”며 “다만 북한이 좀 더 비핵화를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그에 따른 상호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계속 말을 해 그 문제는 구분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이 가능한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신 것”이라며 “우리만의 생각만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그 부분은 열려 있으며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제가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연내에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인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도 끊임없이 그동안 계속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해 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계셨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담에서 방위비 분담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주 짧게 한마디씩 언급을 하시면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 경협이나 철도 연결 착공식 등의 언급이 있는지에 대해 “제재 완화라든지 경협이라든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