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순환매보다 중소형주 장기투자가 유효
미국발 신용위기의 재개 가능성이 불거지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바닥이 확인될 때까지는 횡보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할인율 해소 가능성을 고려한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철저히 대형주 중심으로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중소형주의 역사적 수익률은 대형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할인율이 크게 높아진 상태인데, 이는 위험회피 심리가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강요한 결과라는 것.
이 연구원은 "지수 상승 초기에는 대형주 중심의 랠리를 보이다가 중소형주들이 따라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지만 최근에는 업종 간 대형주의 순환매 장세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는 "결국 바닥을 확인할 때 까지 횡보장은 지속될 전망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주의 순환매보다는 중소형주의 장기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이달 1500억원 규모로 중소형주형 위탁운용을 계획하고 있어 이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중소형주형 아웃소싱은 중소형주 전반에 걸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의 순매수 대상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고, 이러한 수급요인은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을 가능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시장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형주의 빠른 순환매 가운데 중소형 유망주의 초과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증권은 유망 중소형주로 네패스, 텔레칩스, 테크노세미켐, 한라건설, 코리안리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