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기어때' 대표 음란물 유통 혐의 조사…檢 송치

국내 대표적인 숙박 예약 앱(응용 프로그램)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심명섭(41)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최근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6일 심 대표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심 대표의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방조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 사이트 10곳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이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 수백만 건을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란물 중에는 아동·청소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하는 아동 음란물과 당사자의 동의 없이 불법 촬영된 음란물도 포함됐다. 심 대표는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 대표가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웹하드 업체 2곳이 작년 12월부터 약 10개월간 52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심 대표로부터 웹하드 업체 지분을 넘겨받은 사람들도 대부분 심 대표 친인척이거나 고교 동창인 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5개 지방경찰청 합동으로 특별전담팀을 꾸려, 심 대표와 관련된 다른 웹하드 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심 대표 측은 경찰 조사에서 음란물 유통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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