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프라하 노인복지 요양원 방문…순방 때마다 요양시설 살펴

입력 2018-11-29 01:27수정 2018-11-2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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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코도프 노인 요양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맞이 오픈 마켓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프라하/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기착지인 체코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는 28일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한 시간 동안 프라하시에서 가장 큰 노인복지 요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서 순방 때마다 각국 노인요양시설을 둘러보고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점을 배우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노인복지 요양원은 일반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내에 있어 일반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감과 동시에 어르신들이 내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며 “요양원에서는 쿠킹클래스, 게임, 노래 및 악기 연주, 도서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로나 베세라 요양원 원장은 “이곳에 계신 분들은 사별 후 오신 분들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어르신들은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적은 돈으로도 생활할 수 있어 많이들 오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이렇게 사회보장이 이루어져야 젊은 사람들은 안심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김 여사는 한쪽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며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리스, 커피잔, 양말 등을 샀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귀걸이, 양말, 목도리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공간으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열리는 행사다.

요양원 이곳저곳을 둘러본 김 여사는 어르신들께 “저도 손자가 있는 할머니다. 그리고 93세의 시어머니와 86세의 친정어머니가 계시다”며 “그렇다 보니 어르신들이 가족들과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사회가 어르신들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가 고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그래서 가는 곳마다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여기저기 둘러보곤 한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좋은 환경에서 보살핌을 받으시는 것을 보니 우리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처럼 늘 건강하십시오”라고 작별인사를 했다.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코도프 노인 요양원을 방문해 요양 중인 한 노인과 함께 실내를 둘러보고 있다.(프라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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