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째 급락하며, 그간 고전하던 항공주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 48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2.06% 상승한 5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2.04%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보함 마감한 지난 3일을 제외하곤 7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상승추세가 감지되고 있다.
이 같은 항공주의 상승은 유가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늘면서 유가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0.2달러 하락한 배럴당 122달러를 기록, 지난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렇듯 국제유가가 2주 동안 13달러 가까이 하락하자 유가 거품 붕괴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것.
하지만 유가가 여전히 높은 상태인 것을 감안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 지헌석 기업분석팀장은 "항공주가 고점대비 10% 가까이 빠진 탓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라며 "아직 항공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하락을 염두한 매수세는 유효하지만, 유가하락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