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업체들 "30개월 이상 자율 수입않겠다"

입력 2008-06-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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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자율적으로 수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는 70여개 수입육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회장 박창규)는 이날 협의회 소속 업체들에 30개월 이하 쇠고기만 수입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의견취합에 나섰다.

이는 광우병 논란으로 국민여론이 악화될 때로 악화된 가운데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일시적으로 수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과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난색을 표함에 따라 수입업자들의 판로가 막힌 상태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협의회는 회원사 동의를 구하는 대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권고 사항일 뿐 개별 업체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는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육류수입업은 현재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업체의 난립을 막기 어렵고 개별 수입업체들이 동조하지 않는다면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행 육류수입신고제를 허가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게진중이라고 협의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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