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력업종 13개 중 8개 수출 증가율 하락

입력 2018-1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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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요 부진·단가압박·보호주의 암초…반도체 등 수출 호조 꺽일듯

▲2019년 주요 산업별 수출 증가율 전망(단위: %) *달러 표시 가격 기준. 자동차는 자동차부품 포함(MTI 741, 742), 일반기계는 사무기기(MTI 714)와 광학기기(715) 제외 기준.(산업연구원)
반도체를 비롯한 13개 수출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201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수요 부진, 단가 압박 등의 악영향으로 수출 주력 품목 13개 중 8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올해 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미·중 보호무역주의 흐름, 국제유가 횡보에 따른 단가 압박, 국제 경기 둔화 등이 내년도 수출 악재 등으로 내년 증가율이 3.6%로 올해 5.2%보다 1.6%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13개 주력업종(반도체, 2차 전지, 정유, 석유화학, 일반기계, 음식료, 조선, 정보통신기기, 자동차, 가전, 디스플레이, 철강, 섬유) 가운데 반도체, 이차전지, 정유, 석유화학, 일반기계, 음식료의 증가세가 둔화한다. 또 철강과 섬유는 감소세로 전환한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 증가율이 올해 30.9%에서 내년 9.3%로 낮아질 전망이다. 신산업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고 때문이다. 정유업 역시 수출 증가율 전망치가 올해 34.4%에서 내년 6.4%로 30%P 가까이 낮아졌다. 정유업은 최근 경쟁국들이 잇따라 정제설비를 확충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수출 동력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원은 철강(0.2%→-3.3%)과 섬유(2.5%→-0.3%) 산업은 내년 수출액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의 경우 수출 물량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가 하락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섬유 역시 국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단가 압박이 커지고 수요도 위축되면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가전 산업은 신흥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신제품 출시로 수출 감소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역시 발광형유기다이오드(OLED)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발(發) 공급 과잉 악재에서 벗어나질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조선과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수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의 수출 증가율 전망은 수주 단가가 높은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 건조·생산량이 늘면서 올해 -58%에서 내년 13.8%로 크게 높아졌다.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율도 올해 -17%에서 내년 2.4%로 상승할 전망이다. 고가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호조와 내년 5G폰, 폴더블폰(접었다 펼다할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가 정보통신기기 업종의 수출 호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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