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패널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종우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대수 기준 출하량 증가율은 9.0%로 1분기 증가율 14% 이후 낮아지고 있다”며 “TV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작년 4분기부터 TV 패널 출하량 증가율도 같이 높아졌지만 TV 출하량 증가율 둔화와 같이 패널 출하량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11월 LCD 패널가격은 10월에 이어 하락을 지속했는데, TV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사이즈별로 2~8% 하락해 전월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의 경우 1% 내렸는데 7월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다 재차 하락 반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가격 하락세는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패널업체의 증설이 지속되는 반면 패널수요는 TV 출하량 증가율 둔화로 증가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널의 가격 하락과 수요 비수기가 겹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패널업체들의 이익도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라며 “LCD 패널가격 하락과 더불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중소형 OLED패널 생산량 증가로 인한 초기비용 증가와 아이폰 LCD모델의 수요부진으로 손실규모가 확대될 수 있어 내년 상반기 영업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크다”며 “LCD 패널 가격 안정화와 중소형 OLED 영업적자 규모 축소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