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S 인공지능 vs 프로게이머 ‘스타크래프’ 대결 검토

입력 2018-11-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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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사이다(SAIDA)팀원들

삼성SDS가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 프로게이머의 대결을 검토하고 있다.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 2017년 송병구와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이어 또다시 ‘인공지능 vs 인간’ 대전이 추진되며 기술 발전 속도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삼성SDS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사이다(SAIDA)팀’과 프로게이머의 대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SDS의 사이다팀은 10월부터 캐나다에서 열린 ‘AIIDE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대회’에서 총전적 2484승 106패, 96%의 승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다팀은 8명의 개발자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사내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전력도 갖고 있다. 대회는 전 세계에서 출전한 인공지능 봇끼리 3주간 리그전을 치르며 진행됐다. 사실상 전 세계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개발업체가 참가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회 우승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 일부 전·현직 프로게이머들이 대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러한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전 매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2016년 인공지능 바둑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대 1로 승리하며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에서는 ‘인공지능 쇼크’, ‘알파고 혁명’ 등 인공지능 발전 가능성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프로게이머 송병구와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는 인공지능이 완패하며 게임에서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평을 들었다. 송병구는 김경중 세종대학교 교수팀이 개발한 mj봇 외에 호주, 노르웨이, 미국에서 각각 개발한 인공지능과 대결해 4대 0 완승을 했다. 당시에는 경기 초반 대응 방법이 미숙해 인공지능이 미완성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사이다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은 해외 국가들을 모두 뛰어넘었다. 특히 사이다팀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cherryPi’와 상대 전적 100전 83승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개발한 ‘cherryPi’는 지난해 송병구에게도 패한 바 있다. 또 세종대의 mj봇은 대학생 팀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이다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의 실력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세계 우승팀과 국내 프로게이머와의 대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시간과 장소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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