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 씨가 남편 구속에 대해 "당혹스럽고 괴롭다"고 했다.
김 씨는 23일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입장문을 내 "제가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며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을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을 겪으면서도 이미 약속된 스케줄을 급작스럽게 취소할 수 없었고 몇몇 촬영이나 행사 참석도 엄마나 아내가 아닌 방송인 김나영의 몫이기에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미리 전후 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남편의 잘못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씨 남편은 금융당국 허가 없이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해 투자자 1000여명으로부터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