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은 상승
국제유가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동결 시사 발언로 미국의 금리 인하 행진이 멈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달러45센트 급락한 124달러31센트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3달러44센트 하락한 124달러58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 허리케인시즌 시작으로 인한 정제시설 타격우려 소식이 뒤늦게 반영돼 전일대비 1달러25센트 상승한 122달러23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버냉키 의장의 금리동결 시사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달러화 약세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협에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 금리인하 중단을 시사하는 입장을 밝혀, 지난해 9월 이후 이어진 금리 인하의 중단이 예상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544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554달러 보다 가치가 올라 지난달 중순 이후 가장 강세를 보였따.
이와 함께 미 주간 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사전조사에서 미 석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