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흔들리지만 서서히 간다

입력 2008-06-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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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내 증시는 이틀째 하락하면서 1820선 아래로 밀려났다.

전일 미국 증시가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신용위기가 다시 부각되며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수급적인 면에서는 외국인이 닷새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매도강도를 강화시켰고, 기관이 동반 매도한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당분간 국내증시는 뚜렷한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내외부의 재료나 수급에 따라서 흔들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개별주식 선물이 시장이 개장된 후 처음 맞게 되는 오는 12일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그리고 개별주식옵션과 개별주식선물의 만기가 겹치는 날)를 기점으로 프로그램 매물 출회 우려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따라서 6월초, 흔들리는 장세는 중반 이후부터 차츰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오는 12일 선물옵션만기일은 주식선물이 상장되면서 지수와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동시만기인 첫 쿼드러플 위칭데이"라며 "아직은 주식선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아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관심은 기존 트리플 위칭데이와 유사하게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 잔고의 출회가능성에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비록 경상수지 적자,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부담 등은 추가 상승을 가로 막는 걸림돌이지만 6월 중순까지 제한된 등락을 거듭한 뒤 추세적 상승을 재개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6월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기점으로 프로그램 매물출회 우려가 일단락될 것이며, 미국 주요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미국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도 완전히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현 장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매를 먼저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 그는 "현 장세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료에 따라서 올랐다 내렸다 하는 장세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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