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브렉시트 합의안 서명 앞두고 다시 갈등

입력 2018-11-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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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문제와 스페인 영국령 지브롤터 문제 놓고 충돌…24일 최종 조율

▲테리사 메이(왼쪽)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장 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두 사람은 브렉시트 합의에 공식 서명하기 하루 전인 24일에 다시 만나 입장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이날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과 메이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만나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과 함께 서명할 예정인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선언 내용을 조율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의견을 나눴지만, 아직 합의해야 할 이슈들이 남아 있다”면서 “24일 추가 논의를 하기 위해 다시 브뤼셀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양측의 협상대표들이 지난주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고 양측이 합의문을 추인해 25일 공식 서명을 하기로 한 상태에서 마련된 자리라, 서명 전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양측이 계속 협의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팀에 남은 이슈들을 해결하도록 충분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집행위 대변인도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의 회동에서 매우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합의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어업 문제와 스페인의 영국령 지브롤터 문제 등을 놓고 충돌 중이다.

앞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영국령 지브롤터 문제와 관련해 영국과 스페인 간 직접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합의문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DW는 브렉시트 합의가 비준 동의에 실패해 내년 3월 29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노 딜 브렉시트’하는 최악의 경우도 EU가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 후 이에 반발해 일부 장관들이 사퇴하고 집권당인 보수당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추진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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