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 인터폴 총재 당선…‘한국인 최초’

입력 2018-1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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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양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신임 총재. 연합뉴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의 새 총재로 김종양(57) 부총재가 선출됐다. 한국인이 인터폴 총재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 부총재가 194개 회원국을 이끄는 총재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러시아 출신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인터폴 유럽 부총재도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 부총재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를 통과했다. 경찰학 박사이며 외사와 보안 분야에서 경찰 고위직을 맡아왔다.

서울 성북경찰서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주재관,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2011년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재직 중 인터폴 중앙사무국장을 겸임했고 2012년에는 집행위원을 맡았다. 2015년 말 집행위원회 부총재로 선임됐다.

지난달 인터폴을 이끌던 중국 출신 멍훙웨이(孟宏偉) 총재가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사임하면서 김 부총재가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원래 인터폴 총재 임기는 4년이지만, 김 총재는 멍훙웨이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한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터폴 총재 권한대행을 수행 중인 김종양 부총재를 선출직 총재로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인터폴이 편향될 수 있는 소지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폴에 소속인 법치를 존중하는 국가와 단체가 청렴한 지도자를 뽑길 권장한다”며 “우리는 김 부총재가 바로 그런 지도자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터폴은 국제범죄와 테러, 재난 등에 대해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협의체로 1923년 설립됐다.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다. 인터폴 총재는 집행위원회 대표로 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정책과 계획에 관한 의사 결정, 인터폴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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