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버전 ‘이메일 스캔들’에 트럼프 진영서도 “모순적”

입력 2018-11-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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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비판했던 것과 똑같은 행위 “위선적“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 준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면서 트럼프 진영 내에서도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이 집중적으로 공격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 것이어서다.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에서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낸 마크 쇼트는 2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모순적일 뿐 아니라 위선적이고 좋지 않은 일”이라며 “실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쇼트 전 보좌관은 “정부는 업무 이메일을 개인 이메일 서버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도 이 프로그램에 나와 “이방카가 그렇게 한 데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직위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심각한 문제다. 나는 이 일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방카 보좌관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공무를 본 것은 “내가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했던 것과 똑같은 행위”라며 “위선적”이라고 꼬집었다.

스카라무치 전 국장은 “아무리 이방카라고 해도 언론에 실수였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방카가 지난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보좌관, 정부 관료들과 수백 통의 업무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과 비슷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스캔들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감옥에 가야 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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