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64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집행위원회 5선 위원으로 선임됐다.
‘항공업계의 UN’이라고 불리는 IATA는 지난 1945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민간 항공기구로 전 세계 240여 개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IATA 집행위원회는 IATA 회원 사 CEO 중에서 전문지식과 경륜이 높은 인사를 선정해 30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전 세계 항공업계가 나갈 방향을 정하고 산하기관 활동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구에서 조 회장의 집행위원회 위원 선임은 지난 1995년, 2001년, 2004년, 2006년에 이은 다섯 번째며 연임기간을 합치면 올해로 10년째다.
IATA 회원 항공사 중 10년 이상 IAT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CEO는 아시아에서 조 회장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3명에 불과하다.
조 회장은 과거 IATA 집행위원회 위원으로서 9.11테러(2001년), 사스(2003년) 등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IATA 정책을 수립했으며 지난 2000년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에 제의해 ‘스카이 팀’ 결성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IATA가 매년 발표하는 최고 공항상인 ‘이글 어워드’(Eagle Award)를 올해 인천국제공항이 수상하도록 지원하는 등 세계 항공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CEO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