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글로벌 달러 약세에 원·달러 하락, 하단에선 결제가 지지

입력 2018-1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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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망세..한은 11월 인상 불구 1115~1130원 박스권 탈피 어려울 듯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원·달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유로화 강세가 나타나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1120원 중반대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오며 하단을 지지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이달말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향성을 갖기 보다는 그날그날의 수급에 의해 등락하는 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달말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1115원과 1130원 기존 박스권을 돌파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체크)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0.25%) 떨어진 1125.8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8.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29.4원과 1125.3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4.1원에 그쳤다.

역외환율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4.7/1125.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7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밀리면서 원·달러는 하락 마감했다”며 “방향성에 기댄 거래보다는 업체 수급에 의해 등락하는 장이다. 1120원 중후반에서는 결제수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외 변수나 증시 트렌드보다는 일중 수급에 억매인 장이다. 이달말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린다 해도 1115원과 1130원 박스권을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보합세를 기록하던 원·달러는 장후반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주식시장과는 별개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약세 유로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위안화에도 연동하는 흐름이었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가 관망세로 돌아선 느낌”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엔은 0.24엔(0.21%) 내린 112.47엔을, 유로·달러는 0.0028달러(0.24%) 오른 1.145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7위안(0.02%) 오른 6.9366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98포인트(0.86%) 하락한 2082.5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529억14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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