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신흥국 증시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신흥국의 약세장 진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통상 주가가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상당 기간 지속할 경우 약세장에 진입한다고 본다”며 “올해 주요 신흥국들의 최고가 대비 최대 하락률이 -2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 경기 둔화세 전환과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어 경기 모멘텀에 기댄 신흥국 주가 상승이 요원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전반적인 경기 여건의 변화에는 동의하나 내년 상반기까지의 주가 흐름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금융시장 투자심리는 내년 상반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우려(대중 추가 관세부과, 미 연준 금리 인상, 달러 강세, 기업실적 전망 하향 등)를 많은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사례로 보면, 미국경제가 침체에 진입하지 않으면 신흥국 증시의 주가 충격은 -25%에서 제한됐다”며 “주식시장 관련 심리(센티멘트) 지표들은 아주 낮은 수준까지 하락해 있는데, 이는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것만으로도 주가 반등이 진전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신흥국 증시의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요인이 우세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내년 GDP 성장률이 둔화세로 전환되더라도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일 것이고, 중국은 재정 정책(소비,인프라)을 통해 경기 둔화를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투자자들의 심리만 돌아선다면 일정 부분 주가 정상화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며 ”업종에서는 장기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침체권에 도달한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