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상승 한계 논할 단계 아니다"

글로벌 변수 영향 낮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환율과 유가 그리고 금리로 대표되는 글로벌 거시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들 변수로부터 비교적 영향이 적은 IT섹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IT를 비롯해 자동차 등 주도주군의 상승 부담이 주식시장의 고민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 5월 증시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IT와 경기소비재섹터가 조정을 보인 반면,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소재섹터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것.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 관계자들은 IT가 여전히 시장판단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월에 이어 이달의 투자전략에도 IT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IT업종이 기업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 매력도를 고려할 때 여전히 상승 확장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IT주식의 빠른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상승 및 주식시장 주도력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며 "그러나 올 들어 확연하게 강화되고 있는 기업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 매력을 고려할 때 아직 IT주식의 상승한계를 논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IT섹터 기업이익 모멘텀 강화 흐름은 IT주식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던 2004년 이후 가장 두드러진다는 것.

임 팀장은 "선진국, 이머징국가의 기업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기업이익 모멘텀 강화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월 주식시장은 2·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며 부분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달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화증권 정영훈 기업분석센터장은 "고유가와 고물가라는 새로운 경영환경이 제조업의 경기와 실적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여타 업종대비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고 주력제품가격의 상향 반전 흐름에 의한 2분기 이후 실적 호전 기대감이 성숙되고 있는 IT섹터를 대체할만한 섹터와 업종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IT업종이 현시장의 화두인 유가상승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환율 수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대표가격 지표인 DRAM 현물가격이 1달러 선을 상회한 가운데 고정거래선 가격이 현물 가격을 상회하는 긍정적 흐름이 강화되고 있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 역시 "지난 3~4월 이익 상향 조정을 주도한 IT 와 경기소비재섹터가 주춤한 사이 최근에는 소재와 에너지 섹터의 상향조정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유가급등을 반영하면서 5월에는 소비재 섹터의 모멘텀 둔화가 눈에 띄고 있다"며 "이는 6월 IT와 소재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의 주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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