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분석보고서는 2일 오전에 나온 某 증권사의 일일 투자분석보고서.
이 증권사의 데일리 투자보고서의 제목에 "LS전선: 대규모 수주 공사로 상승"이라는 리포트를 냈다.
하지만 내용은 메리츠 증권 액면 분할 내용.
보고서를 살펴보면 LS전선이 아닌 메리츠증권이 지난달 30일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현재 5000원인 액면가를 1000원으로 5대 1일로 분할키로 결정하고 현금배당 8%(400원, 액면가 기준)을 위해 정관변경을 승인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어처구니 없는 투자보고서의 제목만 보고 일부 투자자 들이 LS전선을 매입하자 LS전선은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 때 4400원(4.51%) 오른 10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용을 보지도 않고 제목만을 살펴본 일부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더욱 더 어이없는 것은 이 증권사의 해명이다.
이 증권사측은 "분석보고서가 작은 실수로 인해 내용이 전혀 다른 회사의 이름이 실리게 됐다"며 "관련 내용은 맞으나 다만 오타가 생긴 것 뿐이다"고 해명했다.
물론 내용은 다 맞는 내용이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 보고서 제목과 내용이 전혀 달라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안겨줬다는 점이다.
개개인의 자금이 움직이는 주식시장에서 증권사의 단순한 실수로 인해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투자자들은 증권사들의 분석보고서를 볼때 투자 종목에 대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투자에 임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