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특집]동원F&B, 일본인 입맛 공략 성공

입력 2008-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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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회사로 잘 알려진 동원F&B는 타 식품사들이 해외 교포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안 현지인 시장을 개척하는데 노력해왔다. 한국의 우수한 식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다.

이웃 나라 일본이 바로 그 곳으로 동원의 일본수출 사업은 일본 업체가 짝퉁 브랜드를 만들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을 거뒀다. 일본은 식문화 부분에서 우리와 가장 유사한 나라다. 이 때문에 우리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가장 높은 국가다. 동원F&B는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 340억원 중 절반이 넘는 51%를 일본에서 달성했다.

지난 2002년 일본 아사히 TV는 일본에서 잘 팔리는 한국식품 1위로 '양반김'을 뽑았다. 일본의 슈퍼, 주요 편의점에 가면 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같은 '양반' 브랜드의 양반김치는 일본 슈퍼마켓 바이어들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일본인의 입맛에 맞췄다.

동원F&B는 이처럼 일본에서의 성공을 글로벌화 1단계의 성공으로 평가하고, 올해부터는 2단계를 추진하고 있다. 2단계는 글로벌화의 본무대인 중국과 미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그 시발점으로 지난 3월에는 미국 LA에 'DW GLOBAL'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에는 중국 현지 슈퍼마켓에 동원의 주요 제품을 정식으로 입점했다. 중국은 통관이 까다롭고, 각종 세금이 높아, 국내 기업 사이에서도 중국은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혔다.

박세원 동원F&B 해외사업부 상무는 "동원은 기업문화가 '정직함'이어서 해외 소비자에게라도 편법은 쓰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중국 슈퍼에 입점 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간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동원F&B는 그해 8월 북경 華潤(화윤), 화북 大潤發(대윤발), 상해 이마트, 메트로 등 현지 슈퍼 300여개에 제품을 입점시켰다.

동원F&B는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등 어떤 분야든 능력이 있는 해외 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해외전략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초기에 무조건 투자하기 보다는, 우선은 한국의 일등상품을 수출하고, 2단계로 동원의 노하우를 현지에 접목시켜 OEM 생산을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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