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년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검토”

입력 2018-11-14 17:19수정 2018-1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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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메콩 정상회의도 함께 열기로…신남방정책 가속도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내년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고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지 주목된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첫 한·메콩 정상회의의 내년 한국 개최를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속도를 내기 위해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한국 개최에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 의사를 밝히고 한·아세안 간 협력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또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5개 메콩 국가 정상들은 역내 개발격차 완화를 위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가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되면 한국은 아세안의 10개 대화상대국 중 유일하게 세 번째 개최하는 나라다. 무엇보다 아세안은 자체 지침으로 대화상대국의 특별정상회의를 10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만큼 이번 회의 개최 합의는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특별정상회담은 한국(2009년, 2014년)을 비롯해 일본( 2003년, 2013년 )과 중국( 2006년, 2016년)이 두 차례씩 개최한 바 있다. 미국(2016.2월), 러시아(2016.5월), 인도(2018.1월), 호주(2018.2월)는 한차례 회의를 열었다. 또 아세안 정상회의에 남북 정상이 함께 할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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