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문제유출 사건'으로 논란이 확산한 숙명여자고등학교가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시험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전 교무부장 A 씨는 파면을, 쌍둥이 딸들은 퇴학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명여고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과 학부모, 졸업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학교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국민 여러분께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숙명여고는 이번 사건을 수사한 수사기관 및 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교육청 및 전문가 자문과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의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전 교무부장의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숙명여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치러진 정기고사 총 5회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A 씨의 쌍둥이 딸들은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치러진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까지 A 씨로부터 모두 문제와 답안을 유출받아 시험을 치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