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미중 무역전쟁은 변수”
▲마크 모비우스. CNBC방송
11일(현지시간) 모비우스는 CNBC방송 ‘스트리트 사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흥국 증시가 매우 저렴해졌다”며 “지금이 시장에 진입할 기회”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재정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국가 주식이 대규모 매도물량으로 나왔다. 미국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역시 달러 부채가 많고 에너지 수입량이 많은 신흥국에겐 ‘약세’ 신호였다. 이에 24개 신흥국 대형주와 중형주를 추종하는 MSCI이머징마켓지수는 올해 16% 하락했다.
모비우스는 “일부 국가는 이미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브라질은 물론이고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도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등 전통 산업에서 생산성이 향상되는 곳을 예로 들었다. 부채가 적고 배당 등을 통해 현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기업을 유망주로 꼽았다. 그러나 특정 기업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아직 남은 위험요소로는 연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을 꼽았다. 모비우스는 “미중 무역전쟁이 끔찍한 수준까지 치달으면 동남아 국가도 위태로울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게 뭔가를 쥐어주면 장기적으로 자신들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만큼 똑똑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