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SAP, 퀄트릭스 80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8-11-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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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장동력 클라우드 부문에 공격적 투자

▲SAP 로고.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독일 SAP가 온라인 설문조사 소프트웨어 업체 퀄트릭스를 80억 달러(약 9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수는 전부 현금으로 이뤄졌으며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퀄트릭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SAP의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인수는 SAP이 IT 업계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지난 3분기 SAP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급증했다. SAP는 올해 순이익도 7.5~8.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인수·합병(M&A)은 SAP가 2014년 여행 경비 관련 소프트웨어업체 컨커를 83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외에도 SAP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2011년 석세스팩터스를 34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초 판매 실적 관리를 위해 캘리더스도 24억 달러에 사들였다.

퀄트릭스는 기존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설문 연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해왔다. 올해 상반기 퀄트릭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41.7% 급증한 1억8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이언 스미스 퀄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SAP의 인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미스는 SAP에 거래에 대한 확실한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80억 달러라는 액수는 몇 주 전 합의됐으나, 스미스는 본인이 설립한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놓게 된다는 것에 대해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정적 성장을 위해 SAP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형 IT 기업들은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IBM은 지난달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지난 9월 마케팅 소프트웨어업체 마케토를 47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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