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에도 강남과 길 통하니 아파트 값 승승장구

입력 2018-11-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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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발표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는 신설노선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 훈풍이 여전하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을 비롯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정부의 이중삼중 규제가 강화되면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신설노선 수혜 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강남과 연결되는 신설노선 지역의 아파트 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10월말 기준 지하철 8호선 연장 수혜지역인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의 역세권 아파트 ‘다산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2017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5억775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 단지는 지난 8월말 5억7000만 원이었던 것이 9.13대책 발표 이후에도 가격이 상승하며 두달만에 750만 원이 오른 것이다.

또 지하철 7호선 연장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양주신도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2018년 5월 입주) 전용 66㎡은 대책 발표 전인 8월에는 평균 시세가 2억7167만 원이었지만 현재(10월)는 약 1500만 원 오른 2억8667만 원으로 나타났다.

남양주시 다산동의 A공인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8호선 개통 이후에는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꾸준한 편이고, 매물도 부족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강남과 연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 성적이 나오고 있다. SRT개통과 GTX A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동탄역 인근의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 8월 1순위에서 무려 184.61대 1로 올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수혜 단지인 ‘다산해모로’ 역시 지난 9월, 1순위 청약에서 20.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이들 지역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강남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학습효과에 따른 풍선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로 강남 집값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분위기가 다시 반전되면 강남이 제일 먼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 때문에 자금력이 부족한 30~40대 젊은 수요들을 중심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신규분양 단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심을 배경으로 연내에도 강남과 연결되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의 수혜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경기도시공사는 GS건설과 함께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를 분양하고 GS건설은 12월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일산자이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쌍용건설도 같은 달 인천시 부평구 산곡2-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인천 부평 쌍용예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과 노선 연결된 주요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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