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금융자회사인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키로 했다.
CJ그룹은 “올해 초부터 CJ투자증권 및 CJ자산운용의 지분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자로 선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와 계열사인 CJ건설 등이 보유하고 있는 CJ투자증권 주식 총 1억 5843만 9230주(총 지분 73.69%)가 현대중공업으로 넘어 가게 됐다. CJ자산운용은 CJ투자증권이 91.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산운용사이다.
이번 매각 이유에 대해 CJ측은 “지난 해 9월 지주회사 전환 때부터 금융자회사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두고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해 왔다”며 “현행법상 금융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밝힐 수는 없지만, 매각 가격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 그리고 회사의 향후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1997년 당시 제일투자신탁이었던 CJ투자증권을 인수했으며 1999년에는 CJ자산운용을 설립해 자산관리형 증권사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