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가 기업의 사옥 및 임대수익용 부동산으로 주목받으면서 거래 규모가 연간 1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부동산 업계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집계한 통계를 바탕으로 연간 약 5000여 건(2016년 기준 4987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추산해왔다. 하지만 이는 362개 동에 한정해 조사된 결과로 실제 지식산업센터 거래 건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전국에 승인·등록된 지식산업센터 수는 980여 개 동에 달한다. 정식 승인 전 건물까지 포함하면 이미 1000개 동을 돌파했다고 연구소는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표본을 늘려 조사할 경우 실제 지식산업센터 거래 건수는 연간 1만~1만5000건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이는 오피스텔 거래 시장 규모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식산업센터가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경에는 정부의 세제 감면 혜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9년 12월 31일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받은 자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세제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또 때에 따라 법인세 감면, 정책 자금 지원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가 단순 공장이나 기업 사옥 용도를 넘어 임대용 부동산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추세”라며 “시장 현황 파악 및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가 더 체계적으로 통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