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달러(1.6%) 내린 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4년 7월 이후 최장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이후로도 4거래일 연속 내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 소식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9년 미국의 원유 생산이 일일 1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예측보다 산유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라면서 "당초 EIA는 미 원유 생산량이 일일 1200만 배럴을 초과하는 시점을 내년 4분기로 전망했지만 이번 11월 단기보고서에서 내년 2분기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중국 10월 원유 수입 증가율이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는 소식이 수요 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