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안도+FOMC 대기..주가 상승에 하락압력..이벤트 확인 후 방향 잡을 듯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면서 1110원대에 안착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980원대로 주저앉았다. 각각 한달여만에 최저치다.
관심이 컸던 미국 중간선거가 예상된 결과로 마무리됐다는 안도감이 반영됐다. 코스피 등 주가가 상승했고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선 것도 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오늘밤사이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장중 변동성을 줄였다. 실제 원·달러 장중변동폭은 3원선에 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 중간선거에 안도하면서 기대감이 위험선호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FOMC가 예정돼 있는데다 미중 무역분쟁도 아직 해결된게 아니어서 이같은 이벤트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방향성은 이같은 이벤트가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8.95원 내린 983.41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달 1일 975.6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환율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8/1116.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6.4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3원대 레인지에 불과했다. 실제로는 1원 정도 왔다갔다한 수준이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지만 FOMC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다음 이벤트를 대기하는 모드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악재가 지난 것 같다는 희망이 섞이며 리스크온을 기대하는 듯 싶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아직 나온게 아니다. 원·달러가 하방압력을 받을 듯 싶지만 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벤트 결과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영향 보다는 주가가 오르면서 원·달러가 하락한 것 같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섰다”며 “1110원대 초중반에서는 달러 매수수요도 꽤 있는 듯 해 추가하락은 제한될 것 같다. 내일 FOMC 결과를 보면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35엔(0.31%) 오른 113.58엔을, 유로·달러는 0.0048달러(0.42%) 떨어진 1.143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83위안(0.11%) 오른 6.925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3.94포인트(0.67%) 오른 2092.63을 보였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4919억53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